영화 <위플래쉬> 106분 짜리 드럼 솔로
줄거리
셰이퍼 음악 학교의 드러머 앤드류는 플레처의 조련을 받는다. 플레처는 인신공격과 쌍욕을 일삼는 폭군. 하지만 학생들은 그의 눈밖에 나는 걸 두려워하고.
갖은 욕설과 수모 속에서도 메인 드러머 자리를 꿰찬 앤드류는 에고가 꽉 차서 우쭐대다가 다음날 바로 보조 자리로 쫓겨난다.
이런 수모와 상승이 반복되다가 앤드류는 플레처와 몸싸움을 벌이고 학교에서 제적당한다.
얼마후 재즈 연주회 장에서 플레처를 다시 만난 앤드류. 뜻밖에 플레처가 학교에서 쫓겨났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의 악행을 문제 삼은 학생의 고발로 학교에서 쫓겨난 것.
JVC 재즈 페스티벌을 앞두고 있던 플레처는 다시금 앤드류에게 드러머 자리를 제안하고. 그가 알고 있던 레퍼터리를 그대로 연주할 터이니 몸만 오면 된다고 설득하는 플레처.
하지만 막상 연주회 장에선 엉뚱한 악보가 올라와 있다. 앤드류의 고발로 쫓겨난 것임을 눈치 챈 플레처가 유치한 복수를 행한 것.
적인지 동지인지 분간이 안 가는 상황이 돼버린 플레처와 앤드류는 과연 재즈 페스티벌을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영화의 특징
욕쟁이 할배
플레처의 조련 방식은 독특하다 못해 화가 난다. 학생들에게 지독한 모멸감을 주는 것. 집안 문제를 들먹이고 패드립을 치고, 인종적 모욕, 성 정체성에 대한 모욕 등 할 수 있는 욕은 다한다.
그러면서 그가 내세우는 건 학생들이 한계를 넘도록 돕고 싶다는 것. 명분은 그럴싸하다.
플레처 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는 이런 식의 욕이 넘쳐 난다. 그러나 어떤 예술적인 분위기 속에서라 그런지 그 욕들이 그렇게 상스럽게 다가오지 만은 않는다.
앤드류는 놀랍게도 그 나이에 아빠와 단둘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곤 한다. 팝콘 까지 사서 아주 제대로 관람한다.
그가 자주 찾는 극장에는 귀여운 소녀가 알바를 하고.
앤드류가 그녀에게 다가가 데이트를 신청하고 둘은 사귀게 된다.
그러나 플레처의 질책을 받던 앤드류는 그녀에게 절교를 선언한다.
음악에 그녀가 방해가 된다는 것.
그는 음악에 반쯤 미쳐있다.
버디 리치
버디 리치는 재즈 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위대한 재즈 드러머. 앤드류의 우상이자 이 영화의 모티브이다.
앤드류의 방에는 그의 브로마이드가 걸려 있고, 그의 심리 상태를 반영해 주기도 한다.
앤드류가 실의에 빠지고 드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 때는 그 브로마이드를 치우는 것.
하지만 앤드류는 도저히 드럼을 그만둘 수 없다.
마지막 엔딩 파트의 눈빛 교환
앤드류는 플레처의 제자이고 커리어 면에서는 비교가 안 되지만 음악에 광적으로 집착한다는 점에서 둘은 적수 관계이다.
마지막 재즈 페스티벌에서는 제자와 스승의 관계가 역전되어 오히려 앤드류가 플레처에게 ‘큐’ 사인을 보낸다. 스승으로서는 몹시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
하지만 앤드류의 극단적인 광기와 열기에 자기도 모르게 휩쓸린 플레처는 앤드류의 의사를 따르고 둘은 광기 어린 음악을 선보인다.
그때 그 둘은 둘만이 알 수 있는 교감의 눈빛을 교환한다.
위플래쉬 Whiplash, 2014
장르| 드라마, 음악
국가| 미국
상영시간| 106분
감독| 데미언 셔젤
출연| 마일스 텔러, J.K. 시몬스, 폴 라이저, 멜리사 베노이스트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