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슈퍼 에이트> 작심하고 혹평 함
줄거리
영화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중학생 '조'는 영화 촬영 도중 기차와 자동차가 충돌하면서 탈선하는 현장을 목격한다. 현장에는 조의 동아리 친구들도 같이 있고.
사건 현장에는 이 세상 일이 아닌 듯한 기이한 느낌이 있고, 하필 차를 몰던 사람은 학교의 생물 선생님이다. 그는 뭔가를 저지하려다가 사고를 당한 듯.
그 기차에는 외계 생명체로 추정되는 괴물체가 실려 있었고, 사고로 인해 그곳을 빠져나온 것.
외계 생명체의 영향인지 마을 일대에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물리 법칙에 어긋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
결말부에서 아이들은 괴물에게 잡혀갔던 친구 앨리스를 구해내고, 괴물은 특이한 능력으로 자신만의 우주선을 만들어 떠나왔던 곳으로 날아간다.
영화의 특징
너무 늦게 나타나는 괴물
이 영화의 핵심은 외계 생명체가 어떤 위협을 가하는데 그 정체를 알아내는 미스터리 스릴러 구조.
대개 이런 식의 괴물 영화는 괴물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곤 한다. 괴물이 진상을 드러내기까지의 서스펜스와 미스터리로 영화를 이끌어 가는 것.
이런 공식에 걸맞게 이 영화에서도 괴물의 진상은 영화 후반부에나 드러난다.
관객들이 하품에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며 잠들었다가 깨어나기를 몇 차례 반복했을 때이다.
사실 괴물이 외계 생명체인지도 분명치 않은데 엔딩 파트에서 외계로 날아가는 괴물을 조망함으로써 외계 생명체임이 간신히 드러난다.
빈약한 서브 갈등
메인 갈등은 외계 생명체와 이에 맞서는 지구인들의 대결. 여기에 몇 가지 서브 갈등이 존재한다.
우선 영화 동아리 활동을 하는 중학생들의 갈등이나 목표인데, 이들이 취미 활동으로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이렇다 할 장애물이나 갈등이 없다.
영화 한 편 만드는 데 엄청난 돈이 들어갈 텐데도 중학생들이 별 거리낌 없이 술술 영화를 잘 만들어 가고 영화를 완성하는 데도 별다른 방해물이 없다.
예컨대 이들이 어떤 영화제 수상을 노리고 영화를 만든다든가 한다면 한 편의 훌륭한 서브 플롯이 완성될 텐데 그런 것도 없다.
또한 조는 사고로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지만 그와 관련된 갈등이나 이야기의 전개도 별로 없다.
또한 아빠 잭과의 관계도 그냥저냥 천편일률이다. 그냥 착한 아빠와 착한 아들.
앨리스와 조의 '러브라인'도 중학생들이라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그냥 김빠지는 수준.
영화의 유일한 빌런인 넬렉 대령과의 갈등도 뭐가 있었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밋밋하다.
엘르 패닝
이 영화의 유일한 볼 거리는 엘르 패닝의 귀여운 모습.
생각나는 콘텐트
같은 괴물이 나오지만 여러가지로 비교된다는 점에서 봉준호의<괴물>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이유에서 떠오르는 <파벨만스>
역시 외계 생명체의 등장과 그로 인한 기현상이 밑바탕에 깔린다는 점에서 <미지와의 조우>
슈퍼 에이트 Super 8, 2011
장르 |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드라마
국가 | 미국
상영시간 | 112분
감독 | J.J 에이브럼스
출연 | 조엘 코트니, 엘 패닝, 카일 챈들러, 외계 괴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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