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메뉴>: <시민 케인>과의 관련성 | 줄거리와 포인트

영화-더-메뉴-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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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호손 섬의 특별한 식당에는 한 번에 12명만 초대된다. 가격은 무려 1250달러. 

특별한 손님들이 특별한 셰프의 특별한 요리를 대접받는데. 

흥이 무르 익을 무렵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아수라장이 돼버린 식당. 

이날 손님들은 다 죽을 운명이다. 셰프와 그의 수하들이 그렇게 짜놓은 플랜. 

미치광이 셰프와 일당은 손님들의 이력과 손님 그 자체를 레시피로 최후의 만찬을 준비 중이었던 것. 

한편 손님 중에는 '마고'라는 초대받지 않은 한 여성이 있다. 

셰프는 그녀에게만큼은 각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 그녀를 자기들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수작을 벌이고. 

마고는 셰프의 과거를 눈치채고 기지를 발휘한다. 셰프가 초년병 시절엔 그저그런 햄버거 집의 주방장이었던 것. 

과연 이 괴상한 만찬에 초대된 12명 손님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영화의 포인트 



슬로윅과-손님들


12명의 손님 

이들은 한 끼에 1250달러를 감당할 수 있을 만한 각계 각층의 인물들이다. 

사업가, 영화 배우, 오래된 부부, 음식 평론가 등이 섞여 있다. 

그중에 마고는 원래 유흥 업소에 종사하는 인물로 추정된다. 그 자리에 썩 안 어울리는 인물.  

다들 '한다 하는 사람'들 속에 오히려 그녀만이 독특해 보인다. 


요리-시연을-바라보는-손님들


폐쇄된 구조 

이 특별한 식당은 육지와 동떨어진 섬에 자리하고 있다. 배 편이 없으면 오도가도할 수 없는 상태. 

폐쇄된 공간에서 단 하루 저녁이라는 시간에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 점에서 '애거서 크리스티'나 '소년 탐정 김전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셰프와-보조-요리사들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연상케 하는 셰프 

셰프 '슬로윅'은 하급 주방장들 사이에서는 신과 같은 존재. 

그의 구호 하나로 주방장 일동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극의 초반에 코스 별로 우아한 타이틀과 그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런 우아함은 그리 오래 가진 못한다. 



치즈 버거 

각종 고급 요리를 마스터한 막강한 셰프이지만 그가 가장 기쁜 마음으로 조리하는 음식은 치즈 버거였던 듯. 

그는 허영심으로 포장된 고급 요리를 할 때보다 싸구려 치즈 버거를 만들 때 가장 행복하다. 

치즈 버거는 우리로 치면 된장찌개 정도 되는 음식일까? 


로즈-버드-썰매


<시민 케인>과의 연관성

<시민 케인>의 주인공 케인은 죽는 순간 ‘로즈 버드’라는 단어를 외친다. 

이 ‘로즈 버드’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헤치는 과정이 영화의 기본 줄거리. 

‘로즈 버드’는 케인이 어린 시절 즐겨 타던 남루한 썰매였다. 

엄청난 부와 명성을 켜켜이 쌓아올렸음에도 그가 마지막 순간 기억하고 싶었던 것은 어렸을 때 타고 다니던 남루한 썰매. 

<더 메뉴>의 슬로윅도 이와 닮아 있다. 그는 각종 고급 요리로 각종 인사들의 만족을 채워주는 명성 있는 셰프였지만 그가 마지막 순간에 가장 기쁜 마음으로 만든 요리는 초년병 시절 근근이 만들던 ‘치즈 버거’였다. 

<시민 케인>과 <더 메뉴>는 장르도 다르고 분위기도 전혀 다른 영화이다. 

하지만 케인의 ‘로즈 버드’와 슬로윅의 ‘치즈 버거’는 닮은 데가 있어 보인다. 



더 메뉴 The Menu, 2022 


장르 | 스릴러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07분 
감독 | 마크 밀로드, 
출연 | 랄프 파인즈, 안야 테일러 조이, 니콜라스 홀트 등


더 메뉴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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