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23의 게시물 표시

영화 <우리 선희> 이선균, 정유미: 술주정 같은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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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을 응원합니다 ^ ^ 줄거리  영화학도 선희는 유학을 가기 위해 모교에 들러서 최교수에게 추천서를 부탁한다.  학교 근처 호프집에서 옛 애인 문수를 우연히 만나서 그간 회포를 푸는데.  부탁한 추천서를 받기 위해 다시 학교에 들른 선희. 추천서를 받아서 혼자 읽어보는데 내용이 가관이다.  문수는 선배 재학을 찾아가서 근처 카페에서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별로 쓰잘데기 없는 인생 철학이다.  추천서 내용에 화가 난 선희는 최교수에게 전화를 걸어서 다시 만나기로 고 식사와 술을 곁들인다. 이 일을 계기로 유난히 선희를 아꼈던 최교수는 사랑의 불씨를 지피우는데.  한편 재학의 집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던 선희는 재학을 우연히 만나서 술을 마시다가 헤어지면서 진한 키스를 나다.  결말부 창경궁. 선희를 아끼는 세 남자가 옹기종기 모여 있고. 그 자리에 있던 선희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영화의 포인트  술 파티  감독이 술을 정말 즐기는 것 같다. 영화의 대부분은 술자리로 채워진다. 몇 병의 술병이 나오는지 헤아려보다가 포기했다. 대략 소주, 맥주 합해서 20병 쯤 나오는 듯.  뒷모습만 나오는 예지원  예지원 뿐만 아니라 대부분 배우의 정면 얼굴이 잘 나오지 않는다. 조역으로 나오는 예지원은 단골 카페 사장인데, 옆 얼굴이나 뒷모습만 주로 나와서 심지어 예지원 아닌 다른 사람은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기까지 했다.  이런 샷이 감독의 특성인 듯.  북촌과 창경궁 등 종로구 일대  영화의 주 무대는 경복궁 일대 북촌. 딱 잘라서 북촌이라는 말은 없지만 재학이 서촌으로 이사 간다는 대사를 하는 걸로 봐서 한옥 마을이 있는 북촌으로 보인다.  그리고 영화의 결말부는 창경궁에서 이뤄진다.  반복되는 대사  술자리가 주요 포인트인 것도 있지만 비슷한 대사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일상이란 게 원래 허섭한 것들의...

영화 <퍼스트맨> 라이언 고슬링: 몰입감 주의, 그리고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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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을 응원합니다 ^ ^ 줄거리 아폴로 계획을 앞두고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닐 암스트롱을 비롯한 몇몇 대원을 선발한다.  이들은 우주 여행을 앞두고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한 편 닐에게는 종양으로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딸이 있다. 그 딸 말고도 위로 남자 아이, 아래로 역시 남자 아이가 하나 씩 있고.  달 탐사를 앞두고 사고가 일어나고 희생자가 발생하자 여론은 싸늘해 진다.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할 것이지 달에는 가서 뭐하냐는 여론이 비등한 것.  드디어 아폴로 11호의 발사 날.  로켓에는 닐과 동료 등 3명이 탑승해 있다.  모선에는 1명이 남고 소형 착륙선을 통해 닐과 동료 1명이 달에 착륙할 계획.  착륙선이 달 표면에 닿고 닐이 먼저 인류 최초로 달에 첫 발을 디딛는다.  동료와 함께 달 탐사에 나선 닐은 일찍 세상을 떠난 딸 아이의 유품을 달 분화구에 던져 넣는다.  영화의 포인트  쩌는 몰입감  영화는 행동 보다는 내면에 집중한다. 그래서 초반부는 상당히 잔잔하게 흘러가는 분위기.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중후반 부까지 잘 따라오면 후반부 이후는 상당히 몰입감이 좋다.  달에는 단 2명 만이 착륙했지만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도 가상으로나마 달에 착륙해 볼 수 있겠다.  루이 암스트롱과 닐 암스트롱  최초의 달 착륙자를 루이 암스트롱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루이 암스트롱 은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 우리 입장에서는 루이가 닐 보다 더 친숙할 수 있겠다.  달 착륙 음모설  개인적으로 달 착륙 음모설을 믿지 않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건 있다.  인류가 최초로 하늘을 활강했던 게 라이트 형제의 1903년도의 비행을 통해서였다.  그리고 66년이 지난 1969년 최초로 인간이 달에 착륙했고, 그리고 현재 그로부터 54년이 지났...

영화 <치히로 상> 현실과 동화 사이 어디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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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을 응원합니다 ^ ^  줄거리  치히로는 도시락 판매점 점원이다. 그녀는 매우 독특한 캐릭터의 소유자이다. 주변 사람들은 대개 그녀를 좋아하고. 치히로는 성인 마사지 클럽에서 일했었다. 그런데 그 일을 스스럼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닌다.  심지어 치히로는 노숙자에게도 관대하다. 냄새나는 노숙자에게 도시락을 주고 집에 데려와서 목욕을 시켜주기도 한다. 초등학생 아이, 여고생 둘, 도시락 집 주인 부부, 아는 언니, 마사지 클럽 점장 등이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이다. 이들은 다들 치히로와 엮여 있고 치히로 덕에 서로 연결된다.  치히로는 전혀 욕심이 없어 보이고 모든 걸 나눠주며 댓가를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의 사랑을 뒤로 하고 치히로는 그녀만의 길을 다시 나선다.  영화의 포인트  치히로라는 캐릭터  치히로는 마사지 업소에서 숱한 사람들을 겪어봐서 그런지 어딘지 달관한 데가 있어 보인다. 사람들이 하는 말을 곧이 믿기보다는 그의 눈을 보는 것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신조가 있다.  일본의 명계남 릴리 프랭키  릴리 프랭키(우츠미)는 치히로가 업소에서 일할 때 점장이었던 사람이다.  치히로는 그를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아버지 같이 여긴다.  하지만 우츠미는 치히로가 자기를 아버지처럼 여기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어쨌든 그는 퇴폐 업소 점장일 뿐이니.  '치히로'라는 이름의 유래  '치히로'는 그녀가 업소에서 쓰던 닉네임. 본명이 아니다. 치히로가 어렸을 때 그 어린 나이에 스스로 만든 김밥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밖에서 혼자 김밥을 먹고 있는 치히로에게 다가오는 어떤 여자가 치히로의 김밥을 하나 집어 먹으면서 맛있다고 연신 감탄하고.  그녀는 업소에서 일하는 여자. 치히로가 그녀에게 도토리를 선물하자 그녀는 치히로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넨다. 거기엔 '치히로'라는 이름이 적혀있다...

영화 <슈퍼 에이트> 작심하고 혹평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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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일을 응원합니다 ^ ^  줄거리  영화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중학생 '조'는 영화 촬영 도중 기차와 자동차가 충돌하면서 탈선하는 현장을 목격한다. 현장에는 조의 동아리 친구들도 같이 있고.  사건 현장에는 이 세상 일이 아닌 듯한 기이한 느낌이 있고, 하필 차를 몰던 사람은 학교의 생물 선생님이다. 그는 뭔가를 저지하려다가 사고를 당한 듯.  그 기차에는 외계 생명체로 추정되는 괴물체가 실려 있었고, 사고로 인해 그곳을 빠져나온 것.  외계 생명체의 영향인지 마을 일대에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물리 법칙에 어긋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  결말부에서 아이들은 괴물에게 잡혀갔던 친구 앨리스를 구해내고, 괴물은 특이한 능력으로 자신만의 우주선을 만들어 떠나왔던 곳으로 날아간다.  영화의 특징  너무 늦게 나타나는 괴물  이 영화의 핵심은 외계 생명체가 어떤 위협을 가하는데 그 정체를 알아내는 미스터리 스릴러 구조.  대개 이런 식의 괴물 영화는 괴물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곤 한다. 괴물이 진상을 드러내기까지의 서스펜스와 미스터리로 영화를 이끌어 가는 것.  이런 공식에 걸맞게 이 영화에서도 괴물의 진상은 영화 후반부에나 드러난다.  관객들이 하품에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며 잠들었다가 깨어나기를 몇 차례 반복했을 때이다.  사실 괴물이 외계 생명체인지도 분명치 않은데 엔딩 파트에서 외계로 날아가는 괴물을 조망함으로써 외계 생명체임이 간신히 드러난다.  빈약한 서브 갈등  메인 갈등은 외계 생명체와 이에 맞서는 지구인들의 대결.  여기에 몇 가지 서브 갈등이 존재한다.  우선 영화 동아리 활동을 하는 중학생들의 갈등이나 목표인데, 이들이 취미 활동으로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이렇다 할 장애물이나 갈등이 없다.  영화 한 편 만드는 데 엄청난 돈이 들어갈 텐데도 중학생들이 별 거리낌 없이 술술 영화를 잘 만...

<델마와 루이스> 브래드 피트: 델마는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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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델마는 지겨운 남편 몰래 루이스와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다.  산장으로 가는 도중 어떤 바에서 술을 마시며 알게 된 남자에게 강간 직전에 몰리는 델마.  이때 나타난 루이스가 권총으로 그 자를 해치우고 살인범이 된 이들은 자수 대신 도주를 택한다.  도주의 길에서 홀연 나타난 제이디. 매력적인 웃음으로 델마를 홀리고 하룻밤을 같이 하는데.  루이스는 결혼을 고려하는 남친 지미에게 돈을 부쳐줄 것을 요구하고. 기다리다가 직접 나타난 그와 마주친다.  지미의 요구를 거절하고 계속 도망자의 길을 선택한 루이스는 지미에게서 받은 돈을 델마에게 맡기지만 하룻밤을 같이한 제이디가 그 돈을 들고 튀어버린다.  경찰의 수사망이 점점 이들을 향해 조여 오고. 이들은 편의점 강도를 하거나 탱크 로리를 폭파시키는 등 지금까지 살면서 당한 한을 복수라도 하듯이 일탈의 길을 걷는다.  과연 좁혀오는 수사망 속에서 결국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영화의 특징  날강도 브래드 피트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에서 제법 큰 비중으로 나온다. 아직 비릿한 애송이 냄새를 흘리지만 여전히 그의 미소는 치명적이다.  제이디는 강도 혐의로 복역 중 가석방 되지만 도망쳐서 델마와 루이스 일행과 마주친다.  델마와 하룻밤을 보내며 그가 행한 강도 행각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데, 이는 나중에 델마가 강도 짓을 할 때 교과서가 된다. 좀 이해하기 어려운 델마의 선택  델마는 순진하고 순종적인 전통적 여성상에 부합한다. 심지어 산장으로 떠나는 여행길에도 치마를 입고 나서는 델마.  대개 주도적인 역할은 루이스의 몫이고 델마는 이를 따라가는 친구이다.  그러다가 강간 직전에 루이스가 그 범인을 해치워버리면서 심경의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도주 중에 만난 제이디와 짜릿한 하룻밤을 보내면서 뭔가 그 전과는 다른 사람이 돼버린 델마.  제...

<마루 밑 아리에티> 지브리 작품: 줄거리, 감상 포인트,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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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영합니다 ^ ^ 줄거리  '쇼'는 심장을 앓는다. 요양 차 찾아간 할머니 집에는 소인들이 살고. 소인들은 인간의 물건을 ‘빌려’가면서 생활한다. 인간의 물건을 빌리러 원정에 나섰다가 쇼와 마주친 소인 아리에티. 쇼는 그러나 무심하게 그들을 맞는다. 되레 아리에티가 흘리고 간 각설탕을 아리에티의 집 근처에 갖다 주는 쇼.  한편 아리에티의 아빠는 인간과 접촉한 딸을 나무라고 이사를 결심한다. 소인 종족은 인간에게 들키면 관례적으로 이사를 가는 것.  한편 쇼를 돌봐주는 도우미 아줌마는 소인들의 존재를 눈치채고 벼르다가 아리에티의 엄마를 포획하는데 성공한다. 쥐잡는 회사에 연락해서 나머지 소인도 포획하려는 아줌마.  하지만 소인들의 편인 쇼는 아리에티의 엄마를 구해주고 소인들이 살고 있다는 흔적을 없애고 원상태로 돌려 놓는다.  마침내 이사를 떠나는 아리에티의 가족들. 쇼와 아리에티는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나눈다.  영화의 특징  중력의 법칙  아리에티 종족은 인간과 비율만 다를 뿐 모든 면에서 똑같다. 인간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문자도 읽을 줄 안다. 그들은 인간의 집에 얹혀 살면서 인간들의 물건들을 슬쩍해 가곤 하는데 그들은 이 행위를 ‘빌린’다고 표현한다.  주기적으로 인간의 집에 잠입하여 이 ‘빌리는’ 행위를 하는데 이들에게는 인간의 집은 장대한 계곡과도 같다. 그래서 아리에티의 아빠는 로프나 자일 같은 등산 도구를 사용한다.  너무 가벼워서 다른 더 좋은 이동 방식이 있었을 텐데!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등장하는 ‘스피라’는 날다람쥐처럼 글라이딩 방식으로 이동한다.  심장을 앓는 '쇼' 인간 소년 쇼는 심장병을 앓고 있고 곧 수술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혼한 아빠는 만날 수 없고 엄마마저 일로 바빠서 부재 중이다.  쇼를 돌보는 건 할머니와 도우미 아줌마. 쇼는 아리에티가 떠난 며칠 후 수술을 받게 되는데 자신이 얼마...

<빌리 엘리어트> 쓰레기통에서 핀 장미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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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탄광촌 소년 빌리는 복싱장 한 켠에서 발레를 강습하는 모습에 매료되어 발레에 뛰어든다. 그가 발레에 소질이 있음을 직감한 발레 선생님.  하지만 빌리의 아빠는 빌리가 발레 하는 것에 반대한다. 여자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것. 하지만 빌리는 발레 만을 하고 싶다.  한편 광부인 아빠는 빌리의 형 토니와 함께 파업에 참여한다. 때는 1984년 영국의 대처 정부 시절.  발레 선생님의 권유로 로열 발레 스쿨에 오디션을 보러 가게 된 빌리. 반대하던 아빠도 결국 빌리의 열정에 무릎을 꿇고 되레 그의 강력한 후원자가 된 것.  빌리는 결국 발레 학교 합격 통지서를 받아 들게 되고, 그와 맞물려 아빠 일행의 파업도 풀리고 다시 일이 속개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빌리는 어른이 되어 근사한 무대의 발레리노로서 아빠와 형 앞에 선다.  영화의 특징  발레를 좋아하는 소년  빌리는 원래 복싱을 하던 아이. 아빠는 방과 후 활동으로 그를 복싱 클럽에 보낸다. 그런데 어떤 계기로 복싱장 한 켠에서 발레 교습을 하던 여학생 무리를 만나게 된다.  발레를 사랑하게 된 빌리. 여자 아이 무리 속에서 청일점이 된 빌리가 독특하다.  파업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영국. 한창 노조의 파업으로 시끄러울 때이다. 빌리의 아빠와 형은 광부로서 파업에 동참하고 파업에 불참하는 노동자들과 각을 세운다.  빌리의 발레를 반대하던 아빠는 결국 빌리의 열정에 굴복하고 되레 그의 적극적인 후원자로 나서는데, 빌리에게 발레를 계속 가르치기 위해서 파업을 풀고 일터로 향하는 장면이 나온다.  배경 음악  팝음악의 본고장 영국 답게 유명 팝, 록 음악이 간간히 나온다.  티렉스 'Get it on' 이나 더 클래시의 'London calling'이 반갑게 들렸다.  가족애  빌리의 아빠와 형은 빌리가 발레하는 ...

<가버나움> 황폐함 속에서 찾아낸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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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버나움>을 보고 줄거리를 작성하고 영화 감상에 필요한 포인트를 뽑았습니다. 그 포인트에 걸맞는 사진을 찾아 올렸고요.  거기에 감상에 필요한 세부 정보를 첨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버나움 OST 링크도 연결했습니다. 줄거리  자인은 아이를 돌보지 않는 가정에서 힘겹게 살다가 누군가를 칼로 찌른다. 그래서 소년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되고.  복역중에 자기 부모를 고소한 자인. 죄명은 자기를 낳았다는 이유다. 자인에게는 사하르라는 여동생이 있다. 생리를 시작한 사하르는 신붓감으로 팔려갈 운명.  자인은 이를 막아보려 하지만 결국 여동생은 누군가의 신부가 되고.  집을 나와 정처 없이 헤매던 중 불법 체류자 라힐을 알게 된 자인. 그의 집에 잠시 머문다.  라힐에게는 어린 아들이 있는데 자인은 그 아이를 돌보고 라힐은 일을 나간다. 라힐이 불법 체류자로 체포되어 구금 된 사이 다른 나라로 밀항 하기 위해서 서류가 필요한 자인은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가는데. 사하르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아끼던 여동생을 잃은 자인은 이성을 잃고 흉기를 들고 그의 남편을 찾아 간다. 결국 교도소에 갇힌 자인은 아동 학대를 고발하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를 고소한다.  영화의 포인트  아이를 돌보는 아이  자인은 이제 겨우 12세. 하지만 딸린 동생들이 많다. 자식을 낳기만 하고 돌보지 않는 부모 탓에 동생들을 돌보는 건 자인의 몫. 자신은 길거리를 떠돌며 앵벌에 가까운 행상을 하며 삶을 이어간다.  그러다 지쳐 집을 나와서는 라힐을 만나지만 그를 만나서도 자인에게 주어진 임무는 라힐의 어린 아들을 돌보는 일.  매매혼  자인에게는 사하르라는 바로 밑 동생이 있다. 딱 봐도 아직 어린 아이. 그 아이가 생리를 시작하자 자인은 바로 동생이 팔려갈 것임을 직감하고 여러가지로 당부한다.  생리 사실을 들키면 안 되는 것. ...

영화 <위플래쉬> 106분 짜리 드럼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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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셰이퍼 음악 학교의 드러머 앤드류는 플레처의 조련을 받는다. 플레처는 인신공격과 쌍욕을 일삼는 폭군. 하지만 학생들은 그의 눈밖에 나는 걸 두려워하고.  갖은 욕설과 수모 속에서도 메인 드러머 자리를 꿰찬 앤드류는 에고가 꽉 차서 우쭐대다가 다음날 바로 보조 자리로 쫓겨난다. 이런 수모와 상승이 반복되다가 앤드류는 플레처와 몸싸움을 벌이고 학교에서 제적당한다.  얼마후 재즈 연주회 장에서 플레처를 다시 만난 앤드류. 뜻밖에 플레처가 학교에서 쫓겨났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의 악행을 문제 삼은 학생의 고발로 학교에서 쫓겨난 것. JVC 재즈 페스티벌을 앞두고 있던 플레처는 다시금 앤드류에게 드러머 자리를 제안하고. 그가 알고 있던 레퍼터리를 그대로 연주할 터이니 몸만 오면 된다고 설득하는 플레처. 하지만 막상 연주회 장에선 엉뚱한 악보가 올라와 있다. 앤드류의 고발로 쫓겨난 것임을 눈치 챈 플레처가 유치한 복수를 행한 것.  적인지 동지인지 분간이 안 가는 상황이 돼버린 플레처와 앤드류는 과연 재즈 페스티벌을 멋지게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영화의 특징  욕쟁이 할배  플레처의 조련 방식은 독특하다 못해 화가 난다. 학생들에게 지독한 모멸감을 주는 것. 집안 문제를 들먹이고 패드립을 치고, 인종적 모욕, 성 정체성에 대한 모욕 등 할 수 있는 욕은 다한다.  그러면서 그가 내세우는 건 학생들이 한계를 넘도록 돕고 싶다는 것. 명분은 그럴싸하다.  플레처 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는 이런 식의 욕이 넘쳐 난다. 그러나 어떤 예술적인 분위기 속에서라 그런지 그 욕들이 그렇게 상스럽게 다가오지 만은 않는다. 앤드류의 연애담  앤드류는 놀랍게도 그 나이에 아빠와 단둘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곤 한다. 팝콘 까지 사서 아주 제대로 관람한다.  그가 자주 찾는 극장에는 귀여운 소녀가 알바를 하고. 앤드류가 그녀에게 다가가 데이트를 신청하고 둘은 사귀게 된...

영화 <멜랑콜리아> 이토록 아름다운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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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저스틴은 결혼식 도중에 우울증이 도지는 바람에 결혼식을 망친다. 언니 클레어의 집에 살게 된 저스틴은 우울증이 극심해지면서 혼자서는 몸도 제대로 못 가누게 되는데.  한편 불가사의한 행성 멜랑콜리아가 지구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다. 과학자들은 아슬아슬하게 지구를 스쳐지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치지만 알게 모르게 비관론을 믿는 사람들도 많은 분위기.  저스틴의 형부 존은 낙관론을 설파하며 가족들을 안심시키려 하지만 저스틴은 예언자라도 된 듯 모든 게 끝날 것이라고 믿는다.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지구에 가까이 다가온 멜랑콜리아. 밤 하늘에 달과 멜랑콜리아아 동시에 떠있는 기현상이 연출되고.  낙관론과 달리 거의 충돌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저스틴과 언니 그리고 형부 등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영화의 포인트  영화의 절반을 차지하는 결혼식  영화의 전반부는 저스틴의 결혼식으로 할애 되어있다. 가장 아름다워야 할 결혼식이지만 저스틴의 우울증으로 파국이 예정돼 있다.  저스틴의 형부의 대저택에서 치러지는 결혼식은 결혼을 저주하는 저스틴의 엄마. 이혼한 아빠, 결혼식날까지 저스틴에게 업무를 요구하는 저스틴의 직장 상사 등으로 행복과는 거리가 먼 혼란스런 장면이 난무한다.  이렇게 길게 결혼식 장면이 이어지는 영화가 또 있나 싶다.  정신 없는 카메라  영화의 오프닝은 매우 느린 동작으로 계속된다.  이렇게 느릴 수 있을까 싶은 장면들이 우아하게 계속되다가 저스틴의 결혼식 장면에선 핸드헬드 카메라로 정신 없이 펼쳐진다.  일부러 관객의 현기증을 유도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카메라는 여기 저기 헤집고 다니면서 흔들린다.  혜성이나 소행성이 아닌 '행성'  지구를 덮치는 천체를 다루는 영화는 많다. 그들 대부분은 혜성이나 소행성 등 소규모 천체. 하지만 <멜랑콜리아>에...